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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의 갑상선암 치료기록 - (5) 좌측 갑상선 반절제 로봇수술 후기건강 2023. 7. 28. 18:58
타임라인
2023.04.06 (목): 곽내과의원에서 갑상선 초음파 및 피검사
2023.04.13 (목): 곽내과의원에서 초음파 및 피검사 결과 확인, 의사 소견을 통해 강북삼성병원으로 진료 의뢰
2023.05.09 (화): 강북삼성병원 윤지섭 교수님께 외래진료. 갑상선초음파 재검 및 세침검사 진행
2023.05.25 (목): 강북삼성병원 세침검사 결과 확인, 왼쪽 갑상선에 위치한 4mm 결절 악성판정
2023.07.04 (화): 강북삼성병원 수술 전 검사(갑상선 초음파, 흉부&목 X-Ray 등)
2023.07.15 (토): 강북삼성병원 입원 전 PCR 검사 진행 (환자&보호자)
2023.07.16 (일): 강북삼성병원 입원 1일 차
2023.07.17 (월): 강북삼성병원 입원 2일 차 - 겨드랑이 로봇수술 진행
2023.07.18 (화): 강북삼성병원 입원 3일 차
2023.07.19 (수): 강북삼성병원 입원 4일 차 - 퇴원
병원에 입원한 기간 동안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보통 하루 일과가 오전 5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술 당일 일과를 기억에 의존하여 최대한 시간 순으로 기록해 보았다.
04:40 혈압 측정 / 속 쓰림 방지 주사 투약
07:00 의사 선생님 회진 / 수술시간 확정 (오전 11시) / 보호자 아침식사 (환자는 금식)
- 전날 자정부터 금식한 상태여서 수술 시간이 최대한 일찍 잡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었다.
07:30 세안, 마지막(?) 머리 감기
- 수술 전에 머리 감은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안 그랬으면 수술 이후 씻지 못해 매우 찝찝했을 것 같다.
08:00 아침산책 (C관 1층 서재와 5층 스타벅스)


C관 5층 스타벅스와 이어진 야외 테라스가 있어 좋았다
08:40 수술복으로 환복
- 수술복 구조가 어려워서 보호자와 헤매다 간호사님의 도움을 받았다. 머쓱했다 ㅎㅎ 다른 후기 보니까 수술 전 머리를 양갈래로 땋았다는데 강북삼성병원에서는 헤어캡을 주셨다.
10:20 분비물을 줄여주는 주사를 엉덩이에 맞음 / 환복 확인 후 이동용 침대에 몸을 뉘이고, 몸 위에 천을 덮고 수술장으로 이동 (수술장 문 앞까지 보호자 동행 가능)- 생각보다 일찍 오셔서 이제 수술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셔서, 미리 환복한 상태로 준비하고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30 회복실에 누워있으면 간호사 분들이 수시로 오셔서 이름, 등록번호, 수술(예정) 부위 확인. 체감상 10-15분 대기 후 수술방으로 이동.
- 회복실까지는 보호자가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 대기하면서 많이 떨리고 긴장되었다. 대기하는 시간이 되게 길게 느껴졌다.
10:50 수술방에 이미 5-6명 혹은 그 이상이 대기하고 계셨고 매우 분주한 분위기였다. 몸 위에 천을 올린 채 안에서 수술복 앞단추를 풀고, 천으로 가린 채 상의를 제거하고 (노출 없음) 수술대로 자력으로 옮겨갔다. 마취마스크를 씌우시더니 "프로포폴 100ml(확실하진 않음) 들어갑니다~" 하시곤 깊게 숨을 쉬라고 하셨다. 숨 쉬기 조금 답답하다...라고 생각한 순간 바로 잠이 든 것 같다.
12:30
눈 떴을 땐 회복실이었고 왼쪽 수술부위가 망치로 두들겨 맞은 듯이 기분 나쁜 통증이 있었다. 목은 뭔가가 잔뜩 걸려있는 느낌에 호흡하기 힘들었다. 계속 숨을 쉬어서 폐에 있는 마취가스를 빼내야 한다고 하셔서 열심히 호흡하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를 놔달라고 했다. 병실에 가서 일반진통제를 놔주신다고 하셨는데, 아파서 그런지 눈물이 핑 돌고 왠지 서러웠다. 보호자 많이 보고 싶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동용 침대에 누운 채 병실로 돌아왔고 진통제를 링거로 놔주셨다. 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어서 추가로 요청드렸더니 이번에는 엉덩이에 주사로 놔주셨다. 정말 신기하게 바로 효과가 나타나서 컨디션이 훨씬 좋아졌다... 나는 신기하게 잠이 오지 않아서 열심히 깊게 호흡했다.

14:30 병실 도착 2시간 후부터 물 가능하다고 하셔서 보호자가 컵에 물을 따라서 빨대로 마실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기침하면 미세혈관 터질 수 있어서 조심조심 아주 조금씩 마셨다.
15:30 병실 도착 3시간 후부터 아이스크림 섭취가 가능해서 보호자가 편의점에서 미니 투게더를 사다 줬다. 차가운 음식이 들어가니 목 넘김이 수월했지만 많이 먹지 못하겠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17:30 병실 도착 5시간 후부터 죽이 가능해서 보호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 많이 먹지는 못했다.

병원밥이 맛있다곤 할 수 없었지만 균형있는 영양식이라 지내는 동안 잘 먹었다
19:00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보호자와 함께 산책을 나갔는데 한 시간 정도 걷다가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토가 나올 것 같아 급히 병실로 돌아왔다. 간호사분께 말씀드리자 약을 투약해 주셨고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수술 후 정말 다행이라 느낀 것은 내가 걱정했던 기침은 나오지 않았고 수술 직후에도 목소리가 잘 나왔다. 칼슘부족으로 손발 저릴 수 있다고 들었으나 심하진 않았다. 통증도 저녁부터는 견딜 만 해져서 약간의 활동과 유튜브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첫날에는 왼쪽 어깨/팔을 거의 사용할 수 없어서 자력으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이 불가능했다. 계속 링거를 꽂고 있어야 하니 거동도 불편해서 보호자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이 날은 비몽사몽 한 상태로 일찍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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