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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여성의 갑상선암 치료기록 - (1) 암진단
    건강 2023. 7. 20. 10:29

    그간의 갑상선암 치료과정을 아래 타임라인에 맞춰 기록할 예정이다.

     

    타임라인

    2023.04.06 (목): 곽내과의원에서 갑상선 초음파 및 피검사

    2023.04.13 (목): 곽내과의원에서 초음파 및 피검사 결과 확인, 의사 소견을 통해 강북삼성병원으로 진료 의뢰

    2023.05.09 (화): 강북삼성병원 윤지섭 교수님께 외래진료. 갑상선초음파 재검 및 세침검사 진행

    2023.05.25 (목): 강북삼성병원 세침검사 결과 확인, 왼쪽 갑상선에 위치한 4mm 결절 악성판정

    2023.07.04 (화): 강북삼성병원 수술 전 검사(갑상선 초음파, 흉부&목 X-Ray 등) 

    2023.07.15 (토): 강북삼성병원 입원 전 PCR 검사 진행 (환자&보호자)

    2023.07.16 (일): 강북삼성병원 입원 1일 차

    2023.07.17 (월): 강북삼성병원 입원 2일 차 - 겨드랑이 로봇수술 진행

    2023.07.18 (화): 강북삼성병원 입원 3일 차

    2023.07.19 (수): 강북삼성병원 입원 4일 차 - 퇴원


     

    세침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기분이 묘했다.

    건강에 늘 자신하고 있던 터라 '나는 암이 아닐 거야'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며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었다. 번호표를 꼭 쥐고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가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교수님을 뵈러 들어갔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5단계 악성의심으로 약 80% 확률로 암이라는 의미였다. 그 다음 단계는 수술을 통한 물리적 제거였기에 교수님께서는 7월 17일로 수술날짜를 잡아주셨다. 교수님께서 아직 초기이고 수술만 하면 완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추후에 임신도 문제없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내가 암일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갑상선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무엇을 여쭤봐야 할지도 모른 채 얼떨떨한 상태로 나왔다. 

     

    내가 갑상선암이라니...!

     

    병원을 나오면서 어머니께 전화로 암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정적이 흐르더니 자꾸 농담하지 말라고 하셨다. 진짜인데... 

    다행히 초기라 수술만 받으면 괜찮을 거고, 암 중에서도 완치율 및 생존율이 90%가 넘는 암이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집 가는 버스를 탔다. 날씨는 좋고 기분은 멍하고 오만가지 복잡한 생각에 내릴 장소를 놓쳤다. 한숨을 쉬며 버스를 갈아타고, 생각에 잠겼다.

    수술비 천만원은 어디서 구하나... 로봇수술은 비급여라는데... 실비로 커버가 될까?
    회사엔 어떻게 말하지? 병가 낼 수 있을까.
    수술하면 상처가 많이 남을까.

     

     

    집에 와보니 어머니께서 불고기를 해놓으셔서 일단 맛있게 먹고 암보험 진단비를 계산해 봤다.다행히 실손 1세대이고, 암보험 들어놓은 것이 있어 수술비, 입원비, 통원비까지 넉넉히 나올 것 같았다.힘들게 모아둔 돈을 병원비로 한순간에 날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시름 놓았다. 사실 며칠 전까지 보험비가 많이 나가는 것 때문에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 했는데 어머니께서 보장이 잘 되는 것으로 고루고루 잘 들어주셨던 것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어머니의 혜안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비용이 해결되고 나니, 갑상선포럼이라는 카페에 가입하여 어떤 수술이 좋은지 (목 vs. 겨드랑이), 병원/의사 선생님 추천, 치료 과정 등등 정보를 수집할 마음의 여력이 생겼다. 거기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나도 최대한 이곳에 정보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1. 병원비: 실손, 암보험 통해 해결 (필요 서류 및 절차는 추후에 청구가 마무리되면 공유할 예정)
    2. 결제 방법: 워낙 큰돈이라 혹시 병원비에 특화된 카드가 없을까? 하던 중 '신한 더 레이디클래식 카드'를 알게 되었고, 바로 다음날 (5/26)부터 신규발급이 중단되는 단종될 카드라 부랴부랴 발급받았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게, 강북삼성병원에서는 신한카드가 5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해당 카드로 병원비 결제 시 5% 캐시백 환급이 가능했다(월 최대 5만 원). 물론 연회비가 10만원이라 비싸긴 하지만 실적만 충족하면 5만원 캐시백(현금 전환 가능)이고 혜택이 빵빵해서 그 값을 하고도 남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3. 수술 방식: 크게 목 절개냐, 겨드랑이 절개(로봇수술)냐로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나도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결국 로봇수술로 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흉터였다. 갑상선포럼에 잘 정리된 비교글이 많긴 하지만 추후에 나도 한 번 요약정리 해보고자 한다.
    4. 병원 선정: 서울에 갑상선 수술을 잘하는 곳으로 강남/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가장 많이 추천되는 것 같아 나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집에서 가까운 곳, 병원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점, 교수님께서 친절하셨고 로봇수술의 권위자이신 점 등을 고려해 강북삼성병원으로 최종결정 했다.

     

    다음 글에서는 입원 및 수술에 관한 나의 경험을 기록하고자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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